
영화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될 수 없었다》(원제: ボクたちはみんな大人になれなかった, 2021)는 일본의 평범한 직장인 작가 모에가라가 트위터에 140자씩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이 작품은 2021년 11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었으며, 요시히로 모리 감독의 연출 아래 모리야마 미라이, 이토 사이리, 히가시데 마사히로, 오오시마 유코 등이 출연합니다. 단순한 연애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누구나 겪지만 쉽게 말하지 못하는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내밀한 고백이자, 첫사랑과 청춘의 잔향을 되짚는 성장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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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에는 반짝이는 청춘, 자유로운 사랑,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줄거리 및 구성
영화는 46세의 평범한 직장인 사토가 페이스북에서 옛 연인 가오리의 계정을 우연히 발견하는 장면으로 시작되고 그 짧은 클릭 한 번이 그의 시간을 1990년대 후반으로 되돌립니다. 이 작은 계기는 그를 1990년대의 청춘 시절로 이끕니다. 사토는 당시의 첫사랑, 친구들과의 관계, 사회 초년생으로서의 고군분투 등을 회상하며, 현재의 자신과 과거의 자신을 비교하게 됩니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사토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왜 우리는 어른이 되었을까? 아니, 정말 어른이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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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는 과거의 기억을 따라가며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구성되는데, 그 안에서 우리는 첫사랑의 아름다움과 그 이면에 감춰진 슬픔, 그리고 시간이 가져오는 무력함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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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영화는 1990년대 일본의 사회 분위기와 문화를 사실적으로 재현합니다. CD 가게, 시부야의 거리, 서툰 사랑 고백 등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깊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레트로 감성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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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사토는 말합니다.
“나를 진짜 어른으로 만들어준 건, 나를 떠난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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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는 영화의 핵심 주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우리는 때때로 어른이 되기를 원하지 않으면서도, 결국 어른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 놓입니다. 사랑은 지나가고, 친구들은 멀어지고, 그 자리에 남은 건 적당히 체념하고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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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어른이 될 수 없었다》**는 바로 그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애틋하게 담아냅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단순히 ‘옛사랑을 회상하는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생 영화’로 남게 됩니다.
주요 인물
- 사토(모리야마 미라이 분): 40대 중반의 평범한 직장인으로, 과거의 추억에 잠기며 현재의 삶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 가오리(이토 사이리 분): 사토의 첫사랑으로, 자유롭고 독특한 성격을 지닌 인물입니다.
- 세키구치(히가시데 마사히로 분): 사토와 함께 일하는 동료로, 그의 삶에 영향을 미칩니다.
- 이시다(오오시마 유코 분): 40대가 된 사토의 연인으로, 현재의 삶에서 중요한 인물입니다.
주제 및 메시지
이 영화는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사토는 과거의 반짝이던 시절을 회상하며, 현재의 자신이 '시시한 어른'이 되었다고 느낍니다. 이를 통해 영화는 누구나 겪는 성장의 아픔과 현실의 무게를 조명합니다. 또한, 과거의 평범했던 순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얼마나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지를 보여줍니다.
연출 및 분위기
감독 요시히로 모리는 영화 전체에 잔잔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부여합니다. 특히 1990년대 일본의 문화와 분위기를 섬세하게 재현하여, 당시를 살아온 이들에게 깊은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영화의 시간 구조는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오가며, 관객에게 주인공의 내면을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 관람 포인트
-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감성적인 일본 영화
- 1990년대 배경과 음악, 소품 등 레트로 감성의 향연
- 과거의 첫사랑과 현재의 삶을 비교하며 느끼는 인생의 무게
- 모리야마 미라이와 이토 사이리의 섬세한 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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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될 수 없었다》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삶과 성장,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작품입니다. 특히 30~40대 관객들에게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하고, 현재의 삶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잔잔한 감동과 함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영화는 한 번쯤 꼭 감상해볼 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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